[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지역 인프라사업에 경협증진자금(EDPF)으로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의 경제·사회개발과 지역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개발은행으로 1959년 설립됐다. EDPF는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의 일종이다.
수은이 향후 제공할 협조융자 규모는 3년간 3억달러 범위 내다.
윤희성 수은 행장과 일란 골드판(Ilan Goldfan) IDB 총재는 25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남미 지역 IDB 협조융자 사업에 EDPF 지원(3년간 3억달러 범위 내) △중점협력분야 선정 △연례협의를 통한 사업발굴 등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IDB 역내 총 26개 회원국 중 EDPF 지원이 가능한 국가의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남미는 미-중 경쟁 심화에 따라 생산 시설을 미국 주변으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의 수혜지이자 광물 및 식량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수은과 IDB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에너지, 교통, ICT 분야를 중점협력분야로 선정한 후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할 예정이다.
윤 행장은 "IDB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리우 데 자네이루 현지에서 국내 및 중남미 40여개 기업 대표들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