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포) 유원상 기자] 경기 김포시는 민선 7기 때 건축허가를 낸 구래동 데이터센터에 대해 착공신고 반려를 결정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건축주인 디지털서울2유한회사는 지난 2021년 6월 구래동에 총면적 1만1481㎡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허가받았다.
시는 지난 5월 착공신고서가 접수되자 비산먼지 발생 신고, 안전관리자 선임, 토사 유출 방지계획서 등 15건의 착공신고 보완을 요청했다.
구래동 데이터센터의 입지 및 운영 특성상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우려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차의 보완을 거쳐 주민대상 공청회(주민설명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난 25일 디지털서울2유한회사로부터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이 접수됐다.
이에 시는 보완 사항 미흡에 의한 착공 반려 조치를 진행하고,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는 총 4차에 걸친 철저한 보완 요구 등을 통해 주민들의 우려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충분히 수용되지 않았고, 건축주가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접수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며 "민선 8기 김포시는 시민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도시이며 모든 것은 시민의 공감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초등학생 등 수많은 시민이 전자파·소음 등 피해에 시달릴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착공 신청 불허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