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선전 한마음···스포츠 후원하는 건설사 어디?
파리올림픽 선전 한마음···스포츠 후원하는 건설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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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체조 부문 지원한 포스코이앤씨···대표, 선수촌 방문해 선수 격려
SK에코플랜트 장애인 선수단 소속 주정훈·조은혜 선수 파리서 메달 도전
축구·배구·농구는 진출 실패···"스포츠 후원 기업 문화 건설사도 생겨야"
이번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종목에 참가하는 SK에코플랜트 소속 주정훈 선수.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이번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종목에 참가하는 SK에코플랜트 소속 주정훈 선수.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기업과 스포츠는 뗄 수 없는 사이다. 특히 올림픽처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는 기업들에게도 기술과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에 기업들은 일찍부터 선수들을 후원해 국위선양하는 것을 돕고, 기업 이미지도 챙겨가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건설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 지원에 나서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985년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체조 부문을 지원해 왔다. 1995년부터 포스코이앤씨가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4년에는 회사 체조팀을 창단했다.

체조에 대한 지원에 한국 체조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학선 선수가 남자 도마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서정 선수가 도마에서 동메달로 여성 첫 메달을 따내는 등 성과를 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는 남자 선수 3명, 여자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앞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지난 6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장재근 선수촌장에게 훈련지원금을 전달하고 대표 선수들을 격려기도 했다. 전 대표는 "체조는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종목"이라며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장애인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창단 당시 탁구, 펜싱, 태권도, 사이클 등 4개 종목, 16명이었던 선수단 규모는 현재 10개 종목, 36명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는 SK에코플랜트 소속으로 태권도의 주정훈 선수, 휠체어 펜싱의 조은혜 선수 등이 참가한다. 주정훈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에 아시안 패러게임 태권도 종목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회사는 앞서 주정훈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지원 외에도 국내외 각종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특별훈련 지원금도 지급한다고 알려진다.

부영그룹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국기인 태권도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2016년부터는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를 맡고 있다.

앞서 세계태권도연맹(WT)은 지난 2014년 이후 뚜력한 후원 기업을 찾지 못하다가 부영그룹을 만났다. 부영그룹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달러(한화 140억원 상당)를 후원하며 선수 육성과 태권도 발전에 힘을 보탰다.

태권도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7연속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파리올림픽엔 남자 선수 2명, 여자 선수 2명이 출전한다.

이 외에도 국내 건설사 중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을 모체로 하는 HDC그룹은 축구 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HDC그룹은 대한체육회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IS동서도 농구 종목 협회 회장사를 맡아 지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여자 프로배구 구단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축구와 배구, 농구 남녀 대표팀은 모두 진출에 실패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국 양궁팀 뒤에는 현대차가 있고, 펜싱팀 뒤에는 SK텔레콤이 있는 것처럼 회사마다 수십 년간 '일편단심'으로 응원하는 스포츠 종목들이 있다"며 "이러한 기업 문화가 건설사에도 자리 잡는다면 대중에게 보이는 건설업계의 이미지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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