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아이스크림미디어, 오버행 논란 딛고 상장 성공할까
[IPO] 아이스크림미디어, 오버행 논란 딛고 상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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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보호예수 6개월···오너일가, 5년전 계열사 상장 때 보호예수 끝나자 지분매각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인공지능(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버행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오너 일가가 과거 계열사가 상장하고 보호예수기간이 지나자마자 지분을 매각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1일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우려와 관련해 "보호예수 기간은 한국거래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박 회장과 그의 장남 박대민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대주주 일가의 보유주식 468만6601주에 6개월의 보호예수만을 적용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대주주들의 보호예수기간이 1~3년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이다. 해당 일가는 5년 전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가 상장했을 때 보호예수기간이 지나자마자 지분을 매각해 4년간 290억원의 현금화를 한 이력이 있다. 

양동석 아이스크림미디어 상무는 "보호예수 기간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들은 안내사항은 없다"면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다고 해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약 650만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를 보유하고 있으며, 160여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핵심 제품과 서비스로는 △아이스크림S △아이스크림 교과서 △교사 온라인 연수원 △아이스크림몰 △알림장 앱인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6% 성장한 1231억원, 영업이익은 11.35% 상승한 34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27.6%를 기록했다.

허 대표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AI 시대를 맞아 전략적으로 에듀테크 기술에 AI를 선제 도입해 개발을 해왔으며, 내년부터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한 상황으로 다시 한번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 사업 부문의 출판 교과목이 기존 3개에서 8개 과목까지 늘어남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수학, 과학, 사회, 영어, 음악, 미술, 체육 과목에 대해 교육부에서 승인을 받았고, 단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25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 교과서와 관련해 이번 달 내로 심사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심사결과는 10월이나 11월에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미국, 유럽 등 유수의 에듀테크 교육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펼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저출산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아이들이 줄어들어도 인당 들어가는 교육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회사 자체구축 에듀테크 생태계를 유아, 보육 교육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며, AI디지털 교과서 사업에서도 업계 선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홍콩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이 설립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실적에 따라 공격적인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원~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원~98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및 AI 디지털교과서 △AI 교육 콘텐츠 △검정교과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과 22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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