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의 'BBB-' 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했다.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S&P의 이 같은 신용등급은 역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S&P는 AI 시대 필수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시장 가치에 주목하며 앞으로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근거로 회사의 신용등급을 'BBB'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S&P는 "SK하이닉스가 높은 수익성과 성장세를 기록중인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월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D램과 낸드 시장에서도 견고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업황이 반등할 경우 실적에도 긍정적"이라며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2022-2023년 하락사이클 이후 비HBM 메모리 공급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는 큰 폭의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P는 SK하이닉스가 수익성이 높은 HBM 매출 비중 확대, 생산효율 개선 및 우호적인 가격에 힘입어 2024-2025년 동안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SK하이닉스의 2024-2025년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는 2023년 5조5000억원에서 크게 개선된 34조~38조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