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은 예금 금리 인상 중···대출 실탄 확보?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 인상 중···대출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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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3.65%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서울파이낸스 정지수 기자]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축은행이 대출 실탄(대출취급확대)을 확보하기 위한 선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로 집계됐다.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의 금리를 인상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이날 기준 연 3.91%(단리)로, 지난 6월 0.25%p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터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취급하는 입출금통장(파킹통장) 금리를 0.3%p 인상해 연 3.2%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시중은행권이 수신 금리를 낮추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개월 만기 예금상품 평균 금리(전월 취급 평균)는 3.47%다. 

최근 NH농협은행은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35%p 내렸다. 신한은행도 일부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p 내렸다. 국민은행도 거치식예금의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p 낮췄다. 

이는 올해 최고 3.706%였던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최근 3.2%대로 떨어지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는 정기 예금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된다.

은행권과 달리 일부 저축은행이 최근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이유는 대출 취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신 잔액을 확보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저축은행업권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01조9185억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며 수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공모주 기업공개(IPO) 청약 증거금 등 영향으로 요구불예금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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