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올해 2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이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성장세로 돌아섰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 성장한 5600만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시장이 13% 성장했고, 중국은 시장 포화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5%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분기 기준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중국 TCL과 격차가 4%p 차이로 줄어들었다. TCL(11%)은 근소한 차이로 하이센스(10%)를 앞서며 2위를 탈환했다. 4위에 오른 LG전자는 유럽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8%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했다.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성장했다. 특히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40%대에 못미치는 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을 넘어섰다.
OLED TV 출하량 역시 21%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전체 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전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TV 시장의 반등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연초부터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남미 지역에서도 예상 대비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자회사인 DSCC의 이제혁 연구원은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이 있는 50인치 이상 미니 LED LCD TV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