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새 인물, 새 전략'···분위기 쇄신 나선 K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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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6만4878대, 전년 대비 14.4% '감소'
KG그룹 2세 곽 사장 "근본적 변화 도모할 것"
과거 기아차서 근무 경험, 車 사업 의지 있어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 사장이 20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열린 액티언 출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KG모빌리티가 '새 차, 새 인물, 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신차 부재에 따른 내수·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금 성장 동력을 확보,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제조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KGM은 지난 20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열린 새 차 '액티언' 출시 행사에서 새 인물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 사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새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공식 석상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곽 사장은 "브랜드 전략 및 사업 방향성 등 전 부문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한편, 새롭게 정립한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기울여 오늘 이 자리를 KGM의 또다른 역사를 맞이하는 새 이정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은 창의적인 생각과 다양한 소비층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현실적인 실용성을 토대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액티언은 이러한 전략을 반영해 개발한 첫 차"라고 강조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차기 경영권 승계자로 유력한 곽 사장의 이 같은 발표에 업계는 KGM이 KG그룹 핵심 계열사로 올라선 만큼, 새 차 액티언과 새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을 토대로 내수·수출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본다.

KGM은 올 1~7월 전년 동기(7만5813대) 대비 14.4% 감소한 6만4878대를 판매하며 역성장했다. 토레스 신차 효과가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야심작이었던 토레스 EVX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믿을 건 곽 사장의 첫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액티언뿐이다. 개발부터 상품구성, 가격책정 등 많은 부분에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본계약 일주일 만에 1만3000대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터키 등 해외 시장 수출도 예정돼 있어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앞으로 KGM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 현장에 있던 곽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곽 사장이 직원들을 잘 설득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1982년생인 곽 사장은 2016년 KG모빌리언스 각자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 KG케미칼 대표이사, 2022년 KG스틸 부사장을 역임한 이후 올 1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KG그룹 사장 및 KGM 사업전략부문장에 올랐다.

증권가는 곽 사장이 그간 여러 계열사에서 준수한 실적을 내왔다며 KGM에서도 경영정상화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곽 사장은 과거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에서 근무하며 완성차 업계를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기로 액티언 시장 안착과 중장기로 내년 이후 투입 예정인 3종의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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