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간 120조5000억 투자···'현대 웨이' 가속페달 밟는다
현대차, 10년간 120조5000억 투자···'현대 웨이' 가속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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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EO 인베스터 데이···장재훈 사장 "글로벌 톱티어 도약"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2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호세 무뇨스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사장, 김흥수 GSO본부장 부사장, 켄 라미레즈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 대비 10.1% 늘어난 액수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에너지 사업자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구체적으로 10년간 △연구개발 투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등의 계획을 공개하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실행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현대 웨이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상세 전략별로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실행에 전체 투자액의 77%에 달하는 92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연구개발 투자가 37조4000억원, 설비투자가 50조8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EREV 개발, 그리고 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는 22조1000억원을 투자해 반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차(SDV) 전환을 본격 진행하는 한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와 같은 신사업 추진도 뒷받침한다.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에는 5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수소 밸류 체인 사업화를 위한 외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수소 생태계를 구축에 나선다.

장 사장은 "현대 웨이를 통해 중장기 시기별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성장 둔화기를 극복하고 영업이익률은 점차 끌어올리겠다"면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에는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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