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 1만건대 회복···'악성미분양'은 12개월째 증가
서울 주택매매 1만건대 회복···'악성미분양'은 12개월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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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7월 주택통계' 발표···서울 주택매매 1만2783건
전국 미분양 6월 대비 3%↓···악성미분양은 3년9개월만 최다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 22.8%↓·착공 27.5%↑·준공 1.0%↑
27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27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000가구를 넘어섰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783건으로 6월에 비해 40.6%,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특히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또 2021년 5월(1만3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6월에 비해 54.8%,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6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6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6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8190건으로 6월보다 13.2%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14.0% 늘었고 월세 거래는 12.6% 증가했다. 올해 1∼7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포인트(p) 높아졌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로 6월보다 3.0%(221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989가구로 6월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70가구)도 6월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502가구에 달했다.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아울러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은 지난 7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7월 누계로 보면 인허가는 작년에 비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817가구로 6월 대비 8.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7% 증가했다. 1∼7월 누계 인허가는 17만1677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8% 줄었다. 서울의 경우 주택 인허가가 3375가구로 6월 대비 27.6%,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4% 각각 증가했다. 다만 1∼7월 누계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4% 부족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는 3107가구로 6월 대비 2.9% 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인허가는 1만8710가구로 지난해 7월 대비 19.4% 늘었다.

주택 착공은 1만602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다. 경기의 착공 물량이 지난해 7월 대비 37.6%나 줄면서 수도권 착공이 18.5% 줄었지만, 지방 착공은 58.0% 늘었다. 1∼7월 누계 전국 착공 물량은 14만3273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5% 늘었다.

분양(승인 기준)은 1만298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6월에 비해서는 40.1% 각각 감소했다. 1∼7월 누계 분양은 12만5476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분양 물량이 2956가구로 지난해 7월 대비 143.7%나 늘어났지만,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은 72.6% 줄어든 1344가구에 그치면서 수도권 전체 분양 물량은 1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분양 물량은 600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0% 늘었다.

준공은 2만9045가구로 지난해 7월 대비 26.5% 감소했다. 1∼7월 누계 준공은 24만8605가구로 1.0%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준공은 23.3% 감소했지만, 지방은 30.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1∼7월 아파트 준공은 8.9% 늘었지만, 비아파트 준공은 37.4% 줄었다. 1∼7월 서울 지역 아파트 준공은 1만648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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