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주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장중 2660선으로 후퇴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8.09p(0.30%) 내린 2666.2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9p(0.35%) 오른 2683.80에 출발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안정세를 시사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228.03p) 상승한 4만1563.0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1%(56.44p) 오른 5648.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97.1p) 상승한 1만7713.62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억원, 1030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143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730억8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2.26%), 운수장비(-1.44%), 기계(-1.79%), 운수창고(-0.60%), 종이목재(-0.33%), 제조업(-0.14%), 유통업(-0.19%), 건설업(-0.52%), 의약품(-1.11%) 등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 우위국면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54%), SK하이닉스(-2.76%), 삼성바이오로직스(-1.02%), 현대차(-3.72%), 셀트리온(-1.23%), KB금융(-1.05%), 삼성물산(-0.88%), NAVER(-1.66%), 신한지주(-0.71%) 등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AI, 반도체주들의 주가는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AI 산업의 수익성을 두러싼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62p(0.21%) 내린 766.04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19p(0.29%) 오른 769.85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85%), HLB(0.33%), 에코프로(2.92%), 실리콘투(9.68%), 레인보우로보틱스(0.90%), 클래시스(0.80%), 리가켐바이오(1.76%), 삼천당제약(0.51%) 등은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0.31%), 에스티팜(-0.43%), HPSP(-2.87%), 휴젤(-1.47%), 엔켐(-1.98%) 등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