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수소까지"···스마트시티 구현 나선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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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서 열리는 2024 WSCE 참가
교통·물류·로보틱스·에너지·인프라 등 주제 별로 전시물 배치
"그룹 내 새로운 성장 동력···2026년까지 68조 투자, 지속 성장"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 부사장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부사장은 3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4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에 참석해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라는 도시의 핵심 영역에서 지속 가능과 편의 향상을 도모하고자 사람 중심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2024 WSCE 현장에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사람 중심 스마트 시티에 적용 가능한 퍼스널 모빌리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봇, 수소 등을 선보였다. 전시물들은 △교통 △물류·로보틱스 △에너지·인프라 등 주제 별로 나눠 배치했다.

현장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시티 기술을 보러 온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특히 인파가 몰린 전시물은 교통 구역의 퍼스널 모빌리티 'DICE(Digital Curated Experience)'였다. 직접 탈 수도 있었는데, 3면으로 둘러싸인 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몰입도 높은 이동 경험을 선사했다. 디자인은 꽤 미래 지향적이었다.

맞은 편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4 CES에서 발표한 AAM S-A2가 자리했다. 실제 크기가 아닌 8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이었다. S-A2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기체다. 조종사 포함 5명을 태울 수 있고, 양력은 틸트 로터 추진 방식으로 얻는다. 틸트 로터 방식은 AAM 추진 방식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작동 방식으로, 수직 비행을 위한 별도의 로터 없이 이착륙 시와 순항 중 8개의 로터를 모두 사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도심 최대 500미터(m) 고도에서 시속 200킬로미터(km)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DICE, AAM S-A2, 주차 로봇 (사진=문영재 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DICE, AAM S-A2, 주차 로봇 (사진=문영재 기자)
에너지·인프라 구역 (사진=문영재 기자)

물류·로보틱스 구역에는 물류 모빌리티 '시티 팟'과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주차 로봇'이 있었다. 이 중 눈길을 끈 전시물은 주차 로봇이었다. 현재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서비스 중인 이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이동시킨다. 현장에서도 시연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의 두께는 110밀리미터(mm)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또 전후좌우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해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에너지·인프라 구역을 마련하고,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스마트 시티 내 친환경 공원을 꾸몄다. 한 관람객은 "가로등, 이정표, 화단 등 도시 환경을 구성하는 일부 요소들을 배치해서 그런지 작은 도시 공간을 경험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공원 외곽에 설치된 스탠드에는 수소의 생산, 이동 및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 인포그래픽이 있었다.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스마트 시티에 관한 구상안을 처음 공개한 현대차그룹은 '지상과 하늘의 경계를 허무는 AAM을 비롯해 AI,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는 사람 중심 스마트 시티를 구체화하고 완성해 나간다'는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완성차 이외의 사업 부문에서도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 체인을 재정비해 스마트 시티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키워 나가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스마트 시티 관련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해 싱가포르 주롱혁신지구에서 미래 교통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교통수단과 운영방안을 제시하며 전략을 구체화하는가 하면, 올 들어선 UAE 등과 접촉해 스마트 시티 솔루션 제공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시티 전략 실현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올 초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68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WSCE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시작해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박람회다. 스마트 시티와 관련한 기술 및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한다. 지난해에는 70개국 320개사가 참가해 미래 도시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는 이날부터 5일까지 '더 나은 삶이 여기에'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체험 및 전시가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이 2022 에서 선보인 스마트시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선보인 스마트 시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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