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고용지표 '관망'···M7 MS 뺴고 모두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틀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사흘 만에 반등하고, 테슬라는 이틀째 5%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이어간 덕에 나스닥 지수만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고,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9.22포인트(0.54%) 내린 4만755.7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6.66포인트(0.30%) 하락한 5503.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6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하루 앞서 이날 나온 일부 고용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갖기 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6일 공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6만 건으로 7월 11만4000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월 실업률은 7월 기록한 3년간 최고치 4.3%보다 낮은 4.2%로 예측됐다.
시장이 고용 지표에 주목하는 것은 이번 지표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날 공개된 고용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민간 고용이 9만9000건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 건수 역시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터라 이날 공개된 ADP 지표는 6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31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한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지난 7월 초 이후 가장 적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5bp가량 내린 3.73%대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6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2bp가량 하락한 3.75%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4일 이후 최저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 가능성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57%를 나타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3.0%로 낮아졌다.
M7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0.12%)만 하락하고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0.69% 올랐다.
애플 하청사인 대만 폭스콘 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애플 아이폰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이 상승세로 이어졌다.
알파벳은 0.50%, 메타플랫폼스는 0.80%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은 2.63%나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반등과 테슬라의 급등세가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0.94%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폭락 행진을 멈췄다.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날 주가를 끌어내렸으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소환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힌 후 소폭 반등했다.
반면 경쟁사인 AMD(-1.02%), ASML(-1.9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날 4.8%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도 5% 가까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분기 유럽과 중국에서 자사의 운전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이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다음 달 10일 로보택시 데이 행사에 앞서 테슬라에 다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집중되면서 4.90%나 치솟았다.
테슬라는 이틀 동안 9.3% 폭등했다.
특징주로는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는 버라이즌이 20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도 9.51% 급락했다.
항공사 제트블루는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7.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