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1%↓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리비아 석유 생산 차질 조기 해결 가능성 등에 유가가 속절없이 미끄러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8달러(2.14%) 내린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12일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3달러(2.24%) 하락한 배럴당 71.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유가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기준 WTI는 8%, 브렌트유는 7.6%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경기 둔화로 미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도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어 원유 수요가 급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내전으로 인한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은 공급 측면의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원유 분쟁이 종식되면서 원유 공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장보다 0.7% 내린 온스당 252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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