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경기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다우와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29포인트(0.15%) 오른 42,124.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02포인트(0.28%) 상승한 5,71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5포인트(0.14%) 오른 17,974.2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5.75포인트(0.51%) 상승한 5,025.81을 기록했다.
이날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에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주 연준의 0.50%P 금리인하가 바람직했다고 평가하고 일부는 추가적인 빅컷 가능성도 열어 뒀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에 가깝게 낮춰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향후 고용 지표에 따른 추가 빅컷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빅컷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데이터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더 작은 걸음(smaller steps)"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도 0.50%P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2번의 회의에서는 각각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을 기록했다.
전월 47.9에서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48.6)를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전문가 예상치(55.3)를 소폭 상회한 55.4를 기록해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bp 넘게 상승한 3.75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오른 3.57%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금리 선물 시장의 25bp, 50bp 인하 전망은 팽팽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50.5%를, 50bp 인하 가능성은 49.5%를 각각 나타냈다.
M7 종목의 경우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0.2%), 아마존닷컴(1.1%), 메타(0.5%), 테슬라(4.9%) 등은 상승했고 애플(-0.7%), 마이크로소프트(-0.4%), 구글의 알파벳(-1.0% 등은 하락했다.
최근 중국 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3분기 출하 규모 전망치를 1만대 많은 47만대로 높여 제시한 것이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도체주는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JP모간이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2.94% 상승했다.
인텔의 주가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투자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3.3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