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4개월 연속 상승···소비심리는 둔화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이 두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공공요금 상승 우려에도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 꺾인 영향이다. 이에 물가 전망도 둔화됐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3%까지 떨어졌지만, 상반기 중 둔화세가 이어지지 못한 채 3%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다만 7월(2.9%) 들어 2%대에 진입했으며, 이달 다시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도 3.4%로 전월 대비 0.1%p 떨어졌으며, 물가수준전망CSI(144) 역시 한달새 1p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공공요금 상승 우려에도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물가상승세의 둔화에도 소비심리가 악화된 점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을 기록,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4), 가계수입전망CSI(98)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지출 전망CSI(108)만 1p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71)과 향후경기전망CSI(79) 역시 한달새 2p씩 하락하는 등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119)는 1p 상승하며, 4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