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지시"
이복현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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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회의 진행···"주주가치 훼손 초래 가능성, 관련 법규 위반 살펴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박조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진행된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공개매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금감원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며 "상대 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 등의 주장하는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불공정거래 확인 시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만큼, 공개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하여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최근 발생한 중동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 재천명에도 불구하고 주식·외환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동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를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과 외화자금 유출입 등 모니터링 강화하는 등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사태 악화시 단계별 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물류차질 등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자금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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