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는 등 독과점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 업비트의 독점으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독과점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어떤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을지 한번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한 업체(업비트)로만 너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업비트의 예수금, 매출액, 수수료 모두 시장의 70%을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비트의 독점체제는 케이뱅크와 업무 제휴를 한 이후로 강화됐는데, 곧 상장되는 케이뱅크의 업비트 고객 예치금이 약 4조원 규모로 전체 예수금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만약 업비트가 거래를 단절하게 되면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 방지나 투자자 보호 등 제도를 조금씩 개선해오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보호와 육성을 균형있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가상자산위원회를 통해 여러가지 제도 개선이나 과제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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