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이번달에도 은행권의 대출금리 줄인상이 이어진 가운데 코픽스마저 오르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40%로 전월(3.36%)보다 0.04%p(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올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9월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시장금리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반영되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제히 하락했다. 9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67%)보다 0.04%p 떨어진 3.63%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2년6개월 만에 하락한 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2%로 전월(3.14%)보다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날 코픽스가 오르면서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는 16일부터 오른다. 최근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위해 금리인상, 한도축소 등 각종 조치들을 시행 중이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42~3.49%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