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 실적 충격의 영향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하락세에 2610선으로 후퇴했다. 같은날 코스닥도 1%대 급락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3.09p(0.88%) 내린 2610.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5p(1.02%) 하락한 2606.70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52억원, 33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6538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6149억7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약품(-2.05%), 전기전자(-1.87%), 화학(-1.31%), 섬유의복(-1.34%), 기계(-0.75%), 서비스업(-0.18%), 음식료업(-0.08%), 철강금속(-0.95%), 의료정밀(-0.93%), 제조업(-1.30%)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2.46%), SK하이닉스(-2.18%) 등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31%), 셀트리온(-2.34%), 신한지주(-2.42%), POSCO홀딩스(-1.42%), 삼성물산(-0.88%), 기아(-1.9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02p(1.04%) 내린 765.7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4.62p(0.60%) 하락한 769.1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며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0.13%), 에코프로비엠(-1.23%), 에코프로(-0.85%), HLB(-1.25%), 엔켐(-1.15%), 클래시스(-2.29%), 셀트리온제약(-1.76%), 실리콘투(-5.15%), 펄어비스(-3.0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 하락 마감은 ASML발(發) 쇼크 (영향으로) 보인다"며 "전일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어닝쇼크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3% 하락했고, 이러한 영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좋지 않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