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불황에 올해 시멘트 출하량 13% 감소···9월에만 30%↓
건설업 불황에 올해 시멘트 출하량 13% 감소···9월에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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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하량 4400만t 예상···IMF때보다 낮은 수준
재고 증가로 일부 생산설비 가동 중단까지 검토
환경 규제·전기요금 인상 전망에 원가 상승 압박
도로에 시멘트 포가 쌓여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도로에 시멘트 포가 쌓여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시멘트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1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산업인 건설업황 부진이 시멘트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2024년 시멘트 수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시멘트 출하(내수)는 3222만t(톤)으로 지난해 동기(3698만t) 대비 476만t(12.9%)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총 출하량은 4400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5024만t) 대비 12.4% 줄어들게 된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가 출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1∼8월 건설수주액은 109조원으로,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주액은 예년 수준에 못 미칠 전망이다. 건설 수주액은 2022년 216조원, 2023년 176조원 등 최근 감소 추세다.

건축 착공 면적도 올해는 5100만㎡에 불과하다. 2021년 연간 건축 착공 면적은 1억3500만㎡에 달했으며 2022년은 1억1100만㎡, 지난해는 7600만㎡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최근 수요 감소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통상 3분기는 시멘트업계 극성수기에 해당하나 올해 3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협회 조사 결과 9월은 감소율이 30%에 이른다. 일부 업체는 내수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일부 생산설비 가동 중단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원가 상승 압박까지 가중된 상황이다. 전기요금은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유연탄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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