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감시·감독 역할 제대로 해야"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시 해운대 주민과 해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해운대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가며 박형준 시장의 재검토 결단을 촉구했다.
해운대 주민들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해운대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사상하단선 땅꺼짐이 또 발생하면서 부산시는 공포의 도가니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11차례의 싱크홀 사고를 보고도 마린시티 매립지에 지하8층 공사를 강행하고 싶은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마린시티 공사부지의 상황이 사상하단선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매립지이며 지반이 약한 곳이라는 것.
해운대 주민들은 “수영만 매립지에 두 달 간격으로 지하8층 공사와 73층 실버타운 공사가 예정돼 있다”며 “지반이 단단한 곳에 공사를 하여도 싱크홀이 발생되는 마당에, 지반이 약한 곳에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행사의 무리한 계획이라고 판단하면, 감시감독하는 것이 부산시의 역할”이라며 부산시의 부실한 행정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사상하단선의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이는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의 시공사”라고 꼬집으며, 앞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시공사 역시 SK에코플랜트라고 덧붙였다.
해운대 주민들은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 우리는 두렵다”며 “마린시티 지하8층 공사가 사상하단선과 평행이론으로 남겨지길 원치 않는다면, 박형준 시장은 재검토를 결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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