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전환한 해상운임, 물동량 해소로 한풀 꺾이나
하락 전환한 해상운임, 물동량 해소로 한풀 꺾이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 파업 가능성 해소···SCFI 214.49p 급락
"관세 회피용 수요 거품 정리···수요↓·공급↑로 SCFI 하락 할 것"
(사진=인천항만공사)
(사진=인천항만공사)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해상운임이 하락 전환했다. 전문가는 미국 동부 항만의 파업 철회,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가수요 해소 등으로 해상 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한다.

15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송 항로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0일 기준 2290.69포인트(p)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14.49p 급락했다.

앞서 SCFI는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가능성과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관세 정책 예고에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항만 노동자들과 운영자들이 항만 자동화 문제를 두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자 긴급 선적하는 기업이 늘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가격 상승을 우려한 가수요 역시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에 지난해 11월 2251.90p를 기록했던 SCFI는 지난 3일 2505.17p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8일 항만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르며 파업 가능성이 해소됐다. 가수요 역시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을 앞두고 줄어들며 물동량 하락으로 SCFI가 하락 전환하게 됐다.

해운업계는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한 사재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향후 해상 운임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발생한 가수요는 이미 12월말 경에 끝났으며, 거품이 정리되는 시점이다"면서 "이전에 사재기 수요가 발생한 만큼 향후 그만큼의 수요는 줄어들 것이며, 여기에 새로 주문했던 선박들이 계속 인도되며 수요는 줄어들지만 공급은 증가하는 현상을 겪을 것"이락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운사 동맹인 얼라이언스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향후 운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올해에는 제미나이협력, 프리미어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해운업체들간의 합종연횡 동맹체인 신규 얼라이언스들이 출범할 예정이다. 선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운임 정책 발표하며 본격적인 운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