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韓경제 대내외 역풍 직면···올해 성장률 1.5% 그칠 것”
모건스탠리 "韓경제 대내외 역풍 직면···올해 성장률 1.5%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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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세 기대 어려워···추경, 성장률 0.2%P 높일 수 있을 것"
동국제강의 인천공장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의 인천공장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 '최소한의 성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분석과 함께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수출이 하향 주기에 접어들고 있고, 침체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내수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했지만,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기까지 앞으로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임금 상승과 민간 부문 고용 활동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가계 소득에도 제약이 가해질 것"이라며 "결국 소비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외 조건에 대해서는 "관세와 관련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을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적 관세 부과 시나리오보다는 덜 공격적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미(對美) 무역 흑자 증가와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은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 속에서 한국 수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추경과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20조원에 달하는 추가 패키지(추경)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규모 기업과 저소득·고부채 가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성장률을 0.2%p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낮은 금리 환경은 올해 4분기부터 소비가 눈에 띄게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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