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전주) 박종두 기자] 전북 전주시가 전통한지 보존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종이회사인 한솔제지와 27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문화 보존과 한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와 한솔제지는 △닥나무 재배 및 공급 확대 △한지 후계자 후원 및 양성사업 등 한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시와 한솔제지는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닥나무 재배 지원을 통해 한지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 한지의 품질 유지 및 산업적 활용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국내 최대 종이 업체인 한솔제지가 한지 보존과 계승을 위한 파트너로 전주와 함께한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민과 관이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문화도시' 현장 컨설팅 추진
전주시는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컨설팅 위원 2명의 방문을 받아 '대한민국 문화도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며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미래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를 비전으로 지난해 추진된 예비사업을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국비 102억원과 도비 30억6000만원, 시비 205억4000만원을 확보해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 첨단기술을 융합한 콘텐츠 개발 및 문화적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시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전략적 방향성을 더욱 구체화하고, '탄소예술 활성화 사업'과 'K-컬처 광역 여행벨트 구축' 등 지역 문화 및 관광 활성화 방안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현재 팔복동의 옛 휴비스 여성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미래문화 생산기지'를 조성해 △융합콘텐츠 창·제작 랩 △전시 공간 △예술가 및 기업 입주 공간 △교류·연구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며 '문화올림픽'이라는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시민들의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이번 문체부 현장 컨설팅을 시작으로 전주만의 독창적인 문화도시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