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각 증권사들이 새 봄을 맞아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시너지 창출, 기업금융 강화 등 이유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결산 연도를 맞는 1일, 조직개편 및 인사 혁신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불황 끝에 새롭게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일, 이트레이드·현대·대신·미래에셋 등 증권사들은 2009년도 새로운 회계년도를 맞아 체제정비에 나섰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영업강화 및 신규조직 신설을 위해 1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이미 설치된 기업분석팀, 투자전략팀의 팀장급 영입완료 등 인력충원의 마무리 단계로 리서치센터를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최근 솔로몬투자증권 출신 임채구 이사와 한화증권 출신 민상일 씨를 각각 기업분석팀과 투자전력팀장에 발령했다.
또한 리테일 사업본부내 'E-biz 영업담당'의 명칭을 '리테일 영업담당'으로 변경하고, 리테일 사업본부의 전 영업부문을 담당토록 했다. 이로써 분리돼 있던 영업부/테헤란PB센터 및 마케팅팀, 전략영업팀, E-Biz업무팀이 '리테일 영업담당' 소속으로 편재됐다.
이와함께 고객서비스팀, CRM팀, 상품기획팀, 업무개발팀 및 신설된 리테일기획팀은 리테일 사업본부 직속으로 변경하고, 홍보광고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법인영업사업본부를 중심으로하는 '신사업 추진 TFT'를 신설해 상품선물, 해외선물, FX마진거래 등의 선물업 진출을 준비토록 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전사업 부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으로, 조직을 5본부, 1담당, 2센터, 2영업부/점, 30팀, 1TFT로 구성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거듭나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역시 같은 날짜로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이해 상충 방지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금융(IB)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불황기를 기회로 활용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의 수익력을 극대화하고 우수한 부문은 더욱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자"며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에는 3대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은 기존 도매부문에 속했던 리서치센터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옮기고, 신탁부를 별도로 분리했다.
또 '전략사업부'를 신설, 신규사업 추진과 상품전략, 국내외 전략적 제휴 업무를 전담케 했으며, IB 업무의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기존 IB 영업조직을 고객관리와 상품 조직으로 이원화했다.
대신증권도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주치의 서비스'시행하고, 관련부서를 파이낸셜 클리닉 본부로 통합했다. 리테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부서 산하에 자료생산 및 분석을 위한 로직앤 포트폴리오 센터를 신설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이 조직변경과 지점대형화를 통해 퇴직연금사업 강화를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섰다.
기존의 15개 지점을 타지점과 통합해 대형화하고, 퇴직연금사업단을 기존 150명에서 200명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것.
그동안 지점 차원에서 이뤄지던 퇴직연금 고객지원 업무가 전담인력 확충으로 더욱 강화돼 사후관리서비스 역량 제고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