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REITs)·부동산펀드 등 신규 상품 출시
정부지원으로 간접투자 시장 활성화
[서울파이낸스 임혜린 기자] 최근 부동산 관련 신규 상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실체형 개발 리츠가 처음으로 상장된데 이어 이번달에는 미분양펀드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되는 등 부동산 간접투자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코스피에 상장된 '골든나래리츠'는 기존 리츠처럼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 실체형 회사로 상장 초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 이후 사업 성과가 가시화 되지 않아 몇차례에 걸쳐 주가조정을 받았으나, 이달 1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 5000원을 훌쩍 넘는 1만2750원을 기록해 상승률이 155%에 달하는 등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골든나래리츠의 성공적인 데뷔로 실체형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도 상품 출시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03년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리츠시장의 부활을 위해 기존에 설정된 설립자본금을 낮추고 세제혜택을 부여해 진입장벽을 낮출 예정에 있어 기존 사모 위주로 형성되온 리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미분양 부동산펀드가 승인을 받았다. 정부의 4·23 주택 미분양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펀드는 LIG투자증권 주관으로 7월초 금융감독원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만기시 매각되지 않은 주택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입을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감소시킨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간접투자 역시 업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자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들이 PF부실로 구조조정을 받아 PF를 통해 발행되는 대출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향후 수익 전망은 부동산 업황과 더불어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