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中 베이징에 합자 운용사 설립
삼성자산운용, 中 베이징에 합자 운용사 설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5일 삼성자산운용 김석(오른쪽) 사장과 중국 상재증권 린쥔보(林俊波)사장이 중국 합자 자산운용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삼성자산운용이 중국 본토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25일 삼성자산운용은 신라호텔에서 김석 사장과 중국 상재(湘財)증권 린쥔보(林俊波)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합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7년 11월 홍콩, 2008년 4월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잇달아 설립해 해외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으로 2015년 아시아 톱 클래스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경영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사측은 강조했다.  

신설되는 합자 자산운용사는 자본금 2억위안(한화 약 342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 본토는 외국회사가 단독으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할 수 없고 외국회사의 지분도 49%로 제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자산운용사 설립에 대해 중국 본토에서 직접 운용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 동시에, 중국 현지인을 상대로 자산운용업을 영위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운용사들은 주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중국본토에 직접 자산운용사를 설립함으로써 현지 투자자 대상으로 자금을 모은 뒤 중국 현지 및 한국 등 기타 지역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중국 자산운용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한규선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2009년말 GDP기준 펀드시장 규모는 한국 29%, 일본 13%인데 반해 중국은 6.4%, 2.4조위안(한화 425조원)에 불과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 합자 운용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아시아 탑 클래스 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재증권은 1993년 중국 호남성 장사(長沙)에서 설립됐다. 증권거래대금 기준으로 총 106개 증권사 중 26위 규모의 중상위권 회사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