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국내 최대축산단지가 있는 충남 홍성에서 구제역 기세가 여전히 꺽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 축사에서 구제역이 9번이나 발병해 방역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BS는 7일 충남 홍성군에 있는 한 돼지 농장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구제역이 무려 9번이나 발병했다며, 방역허점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달 2일 처음 구제역에 걸린 돼지 6백 마리를 묻은 뒤 계속해서 증상이 나타나 신고하고 매몰하기를 9번이나 반복했다는 것인데, 누가봐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사이 기르던 돼지 1만 2천 마리가 모두 땅에 묻혔다고 한다.
농장주는 인터뷰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묻었다"면서 "어차피 처음부터 묻었으면 다른 농장에 피해가 덜할 텐데…."라고 혀를 찼다.
이렇게 신고와 매몰을 반복하며 보낸 한 달 사이, 주변 농장도 대부분 구제역에 걸렸으며, 충남 홍성에서는 구제역 발생 돼지 농장의 절반 가까이가 이처럼 두 차례 이상씩 구제역에 반복 감염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부가 한 달 전 "증상이 나타난 것만 매몰하라"며 지침을 완화된 뒤부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농가들의 주장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방송은 그러면서 구제역이 같은 곳에서 되풀이돼 확산되면서 국내최대 축산단지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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