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확장나선 LG엔솔···수익성은 관건
포트폴리오 확장나선 LG엔솔···수익성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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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LFP 배터리 수주에, 건식 코팅 기술의 상업화까지
LFP 배터리의 낮은 단가···수익성 개선 여부 관건으로 작용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자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LG엔솔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 수주로 수익성 다각화에 성공한데 이어, 건식 코팅 기술의 상업화까지 목표한다. 다만 LFP 배터리의 낮은 단가로 얼마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이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밝힌데 이어 건식 코팅 공정 일정까지 공개했다. 올해 전기차 성장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자 LG엔솔도 경쟁력 강화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제영 LG엔솔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식 코팅 공정 일정을 공개했다. 4분기 시험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2028년 전면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정이 적용된다면 기존 기술 대비 제조 비용을 17~3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에는 프랑스 완성차 제조사 르노와 2025년 말부터 총 5년간 약 39Gwh 규모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제껏 중국이 독식해 온 중저가형 제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이를 통해 LG엔솔은 기존 주력하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NCM, LFP 배터리 등 중저가형 제품도 갖추게 됐다. 다만 NCM 등 삼원계 배터리 대비 가격이 20~30% 저렴해 낮은 수익성이 과제로 꼽힌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또한 이날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현재 사업 현황을 진단하고 효율성 방안은 당부했다. 그는 "우리 역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보했지만, 과거 우리 강점이었던 소재·기술·공정 혁신이 더디어졌고,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부족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며 현재 사업 현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민첩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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