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BOJ 대규모 유동성 공급…엔화 약세 전환
[도쿄FX] BOJ 대규모 유동성 공급…엔화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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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엔화는 일본은행(BOJ)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달러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14일 오후 1시 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32% 오른 82.06엔을 기록중이다.

엔·유로환율은 전일대비 0.08% 오른 114.28엔을 기록중이다.

이날 엔화는 BOJ가 강진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해 12조 엔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6개 중 14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BOJ는 "이번 조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자금 결제를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당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BOJ는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뒤 즉각 긴급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쿠도 타카시 NTT스마트트레이드 시장정보책임자는 "BOJ는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는 엔화 강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BOJ는 당초 이틀간 개최할 예정이었던 통화정책 회의를 단축해 14일 하루만 개최하고 긴급 유동성 투입과 관련된 내용을 최종 협의할 방침이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이 유럽의 재정위기를 덜어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실질 대출여력을 확대하면서 주요 15개국 통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다.

EFSF의 실질 대출여력은 현행 2500억유로에서 4400억유로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및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이튿날 새벽 1시30분까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오는 24∼25일 다시 열릴 정상회의에서 기금확대가 최종 합의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쿤 고 ANZ내셔널뱅크 시장경제 및 전략부문 대표는 "유럽 정상들이 유로화 강세를 이끌 수 있는 꽤 중요하면서도 시장의 예상보다 나은 결정을 내렸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에 유로·달러환율이 가까운 시일내에 1.4달러 선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25% 내린 1.3925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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