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누가 울고 웃었나?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 누가 울고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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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러시아 '웃고'
인도·브라질·일본 '울고'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지난 상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북미지역 2.51%, 유럽 0.74%, 러시아 0.66%, 동남아 0.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와 크게 대조적이다. 작년에는 해외주식형 펀드 중 인도에 투자한 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낸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올 상반기 글로벌 증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말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나마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한 북미와 유럽 등에 투자한 펀드 대비 인도와 브라질, 일본 등에 투자한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참담하다. 각각 -12.90%, -4.41%, -3.63%를 기록해 손실을 냈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사이 인도, 일본, 브라질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08%, 0.89%, 0.17%로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이들 펀드의 투자 수익이 매우 저조했지만 최근에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유가하락과 금리인상,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끝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했을 뿐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한다.

김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일본 펀드의 상승세는 대지진 피해 복구에 따른 경기부양효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41종의 펀드와 순자산 13조8027억원에 이르는 큰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의 수익률은 19.6%로 동남아(63.73%), 유럽신흥국(54.29%)의 펀드 대비 크게 낮다.

한편,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3.54%로 국내주식형 펀드 3.63%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미신흥국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가 10.27%의 수익률을 기록,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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