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저축銀 인수합병 '큰 장 선다'
하반기 저축銀 인수합병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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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올 하반기 저축은행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불 전망이다.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의 공개 매각이 예고된 가운데 우량한 일부 저축은행들도 연이어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금융당국의 경영진달이 완료되는 9월경엔 자구노력으로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저축은행 수 곳이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3일까지 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예보는 9월 영업재개를 목표로 매각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최초에는 패키지로 매각을 추진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엔 개별적으로라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에는 일부 저축은행이 자발적으로 매각 시장에 뛰어들어 하반기 인수합병이 대폭 활성화될 전망이다. 자산규모로 10위 안에 든 HK저축은행과 W저축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HK저축은행은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 3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06%로 우량 저축은행이다. 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낮은데다 119머니 등 가계금융상품에 강점이 있다. W저축은행도 서울에 영업점을 가진데다 BIS 비율이 8%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말 제일저축은행도 제일2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우량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매물로 나오자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다른 저축은행 대주주들도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권 외에도 인수전에 뛰어들 후보가 다양해졌다. 금융지주사 회장이 직접 저축은행 인수를 챙기는가 하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인수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복수의 저축은행 인수의향이 있다"고 전해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증권가도 마찬가지다.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를 인수키로 한 곳이 대신증권이다.

키움증권도 중앙부산 패키지 인수전에 참가해 아깝게 2위로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한 번 저축은행에 눈독을 들은 전적이 있으니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얼마든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전에 자발적으로 매각하려는 저축은행들이 나오고 있다. 8~9월쯤에는 저축은행 매물이 더 쏟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저축은행 인수합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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