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금융지주, 외인주식 비중 60% 넘는다
3대금융지주, 외인주식 비중 60%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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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이어 KB금융, 외인비중 60% 넘겨
"높은 외인비중이 주가 변동성 낮춰 긍정적 신호"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KB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세번째로 외인비중 60%를 넘겼다.

일반적으로 은행주는 외인비중이 높은 섹터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높은 보유지중은 이들의 장기 보유 선호 심리가 반영되는 탓에 주가 변동성을 낮춘다. KB금융에 호재란 얘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외인비중은 63.67%로 상장 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0월 금융지주로 상장 후 줄곧 외인 지분 60%를 넘기지 못한 KB금융의 이같은 결과는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덕분이다.  

지난 8일 KB금융은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497만주(9.05%)를 블록세일(대량매매방식)로 팔았다. 매각금액은 1조8100억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건은 메릴린치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매각 물량이 외국 기관투자가로 전량 매각돼 외국인 지분이 늘은 것이다.

이로써 4대금융지주 중 민영화가 되지 못해 정부 지분율이 높은 우리금융(21.66%)를 제외하고 하나금융(65.85%), 신한지주(61.14%)가 외국인 지분 60% 이상 클럽에 가입했다.

시장은 이같은 은행주의 높은 외인비중 현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종목 선택에 나서고 장기 보유 성격이 강해 주가 변동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이 선호한다는 신호 역시 역시 해당 기업 인식을 제고시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계기를 마련한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일반적으로 단기차익 실현보다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높다"며 "외국인의 지분이 높아질 수록 수익률이 높은 경향도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의 은행주 선호에 대한 추세일 뿐 너무 소란스럽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몇 몇 금융지주의 외인 지분은 70%를 넘기도 한 점을 생각해보면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지난 4~6월부터 외국인이 꾸준히 은행주를 사들인 선호 현상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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