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분양시장 '꽁꽁' … 순위내 청약 마감 無
인천 분양시장 '꽁꽁' … 순위내 청약 마감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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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올해 인천에는 순위내 청약 마감된 사업장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전국 325개 사업장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중 인천광역시가 유일하게 순위내 청약 마감된 사업장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한 전국 325개 사업장 중 순위 내 청약 마감한 사업장은 전체의 49.54%(161곳)에 그쳤으며, 10개 사업장이 분양에 나선 인천은 국제업무지구로 조성중인 송도국제도시 분양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 5월 포스코건설에서 분양한 '송도더샵그린스퀘어' 전용 64㎡은 37가구 모집에 612명이 청약해 16.54: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평균 경쟁률은 1.03:1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공급한 '송도웰카운티5단지'도 1056가구 모집에 56명만 신청해 평균 경쟁률 0.05:1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최근 2~3년간 송도·청라지구 등을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됐으나, 개발 지연으로 수요자를 끌어오는 데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송도국제도시에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대형 위주로 공급됐고, 인근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연수구의 3.3㎡당 매매값이 872만원인 반면, 최근 공급한 송도동 공공분양사업장의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대다.

여대환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대기업의 투자유치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지만,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은 침체돼 있어 청약 열기가 살아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연말까지 9곳 사업장에서 총 6377가구 중 456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와관련 여 연구원은 "사업장 대부분이 주거환경 개선의 이점이 있는 국제업무지구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나, 인천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가 적체돼 있어 공급과잉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고, 분양가·사업장의 위치, 출·퇴근 거리, 입주예정시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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