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준 '울고' 안철수·김택진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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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대형주 폭락…인터넷·게임·엔터주 급등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글로벌 악재에 국내 주식시장의 부침현상이 심화되면서 주식부호의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1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500명의 보유주식에 대해 연초(1월3일)와 전일(11월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IT·자동차 등을 이끌던 대형 주식이 폭락하고 인터넷·게임·엔터주 등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주식으로 가장 많은 평가차익을 얻은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었다. 안 원장이 보유하고 있던 안철수연구소의 지분은 연초 718억원에서 전일 4289억원으로 3571억원 순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전일 11만53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연초 1만9300원에서 6배 가량 급등했다.

게임주도 웃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연초 1조1191억원에서 1조6489억원으로 5298억원 증가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가 연초 520억원에서 1362억원으로 161.7%,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396억원에서 3615억원으로 159%의 증가율을 보였다.

K-POP 열풍을 타고 엔터주도 급등했다.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연초 723억원에서 이날 1790억원으로 올 들어 147.5% 증가했다.

이외에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등 보유지분이 많은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지분이 연초 2조1688억원에서 전일 3조1253억원으로 9565억원이나 불어나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1조9587억원에서 2조7667억원으로 8080억원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반면 IT·자동차를 이끈 대형주들은 주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분이 급감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3조5천714억원이던 보유 주식가치가 전일 2조761억원으로 줄어, 41.9%가 폭락하면서 1조4천953억원이 허공에 증발해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9조2769억원에서 8조6133억원으로 6636억원이 사라졌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구몬무 LG그룹 회장도 4000억원 이상이 보유지분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몽진 KCC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이 주가하락으로 지분가치가 연초 대비 30% 이상 급감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2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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