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분식회계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신텍이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계약마저 해지됐다. 시장에서는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텍은 당초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던 삼성중공업과 합의해 인수합병에 대한 작업을 모두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신텍은 최대주주인 조용수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27%(261만2338주)를 415억원에 삼성중공업에 넘겨 합병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분식회계 의혹이 드러나면서 상장폐지 논의가 진행돼 계약이 흐지부지된 상태였다.
계약 해지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신텍이 먼저 계약해지를 신청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상장폐지 논의와 큰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신텍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측이 계약이행에 시간을 끌어서 우리가 먼저 계약해지 신청을 했다"며 "그외 복합적인 영향이 많았지만 삼성중공업 측에서 이번 상장폐지 논의도 감안해 해지 결정을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텍의 상장폐지 여부는 7일 오후에 결정된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합병 중단 소식이 신텍의 상장폐지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장폐지위원회는 상폐 논의가 된 계기의 적법성 여부도 보지만, 영업력이나 재무 안정성 등 기업의 종합적인 역량을 검토하게 된다. 때문에 이번 계약 해지가 신텍의 펀더멘탈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와관련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텍의 분식회계 의혹뿐 아니라 종합적인 기업의 역량 측면도 검토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계약 해지가 상장폐지 논의에서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