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금융권 빅뱅]"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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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회장

현지화 전략으로 부작용 최소화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해외진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현재 3%대에 불과한 그룹의 해외부문 수익 기여도를 10%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지에 조건이 맞는 매물이 있다면 인수합병 등의 여러가지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진행된 신한금융 10주년 행사에서도 한 회장은 아시아 진출을 서두를 것임을 내비쳤다. 신한금융이 아직은 "국내 시장 중심의 금융그룹에 불과하다"며 "월드클래스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시장을 미래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경우에도 'World Class Global Player'로의 도약을 위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다가설 것을 해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우선 최근 강화된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지 조달과 현지 고객 확보 등을 통한 현지화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과 고객관리 노하우, 리스크 관리 등 신한은행의 핵심역량이 해외네트워크에 전파될 수 있도록 본점의 지원과 관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현지영업 등 자율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기반이 갖추어진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토대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제하에 리스크관리에 기반을 둔 선별적인 네트워크 재구축과 글로벌 리테일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행했던 글로벌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잘 알고 있고, 당행의 역량으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등)을 핵심시장으로 선정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컨설팅팀을 구성하는 한편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모델과 상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다.

특히, 주요 핵심시장인 일본과 베트남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글로벌사업 재구축 프로젝트 TFT'를 구성해 현지 직원들과 함께 진출국가의 사업 및 영업전략, 비즈니스 모델 개발, 현지 신용평가모델 구축, 현지 인력 활용 확대 등의 중장기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향후 3-5년 내에 주력 핵심 시장(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의 시현을 위해 자원 및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성장성이 유망한 미진출시장(이머징 마켓 등)을 대상으로 추가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현재(7일 기준) 전세계 14개국에 58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현지법인은행이 9개를 차지하고 있어 단순한 숫자를 넘어 질적으로도 양호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해외진출을 모색함에 있어 현지법인은 진출대상국가에서 현지화를 통한 동반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지점은 기존 본국 거래고객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인 관계로 진출 형태에 따라 전략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국내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주로 지점형태로 이뤄졌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해외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 은행 형태로 진출했다. 

이 덕분에 한국계 기업들을 먼저 선점한 상태여서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현지 조달과 현지 고객 확보 등을 통한 현지화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사업 확대를 추진해 캄보디아에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했고, 이후 2008년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및 신한카자흐스탄은행, 2009년 캐나다신한은행, 일본 SBJ은행, 신한베트남 은행 등 해외 주요 시장에 현지법인은행을 설립하는 등 장기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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