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가족카드 모집에 사실상 '현금마케팅'
카드사들, 가족카드 모집에 사실상 '현금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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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시 수만포인트 지급…현금처럼 사용 가능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부 카드사들이 '가족카드' 발급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대거 지급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가 기존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2만포인트 지급을 조건으로 가족카드 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현금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남발 및 남용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방지하고자 카드발급 기준 등을 강화한 바 있다. 

원칙적으로 성년자로서 신용등급이 6등급 이내이면서 기본적으로 결제 능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이에 일부 카드사는 당국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기존 회원의 신용을 담보로 수개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가족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족카드 발급은 외상결제를 줄이고 가계부채를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정책방향과 어긋난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일부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업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1.91%로 전년 동기(1.68%) 대비 0.25%p 상승했다. 절대수준은 낮다는 평가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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