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출범 1년을 앞둔 ‘한동우호’는 ‘신한형’ 매트릭스 체제인 ‘사업부문제’를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체제는 기업 투자금융(CIB)와 자산관리(WM) 부문에 도입된다.
신한지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적 시련에도 불구 금융권 최고 실적인 3조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근본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사업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매트릭스 조직은 은행·증권 등 자회사들의 유사업무를 사업부문으로 묶어 각 부문장이 이를 총괄토록 하는 구조로 계열사별 시너지 효과에 주안점을 둔다.
지난달 30일 출범한 CIB 사업부문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업무를 통합 관리한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6월부터 한 회장이 그룹운영체계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신한만의 매트릭스 조직을 준비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자산 사업 부문인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업무를 통합한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서울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신한이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산관리 서비스의 현실과 수준을 체험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신한은행 본점에 위치했던 약 150명의 신한은행 CIB 관련 조직 소속 임직원들이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로 이전해 신한금융투자의 투자금융(IB)조직과 함께 근무를 시작했다.
신한PWM센터에서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전문 직원들이 기업 오너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가업승계나 재산상속, 증여 등과 같은 종합자산관리 업무를 전담한다.
위성호 WM 부문장은 “PWM센터는 신한지주가 도입하는 매트릭스 조직의 파일럿”이라며 “이번 PWM센터장은 2명으로 은행과 금융투자의 동일 장소 업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기존에는 각각 은행 PB 점포에 금융투자 직원들이 들어간 BIB(Branch in Branch) 형태였으나, PWM 센터는 한 점포에 신한은행과 금융투자가 동시에 들어간 BWB(Branch with Branch) 형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센터인 IPS의 지원을 받아 차별화되고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IPS란 범그룹 차원의 전문화된 자산관리 통합 솔루션을 창출 및 제공하는 조직으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상품전문가,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투자전문가,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정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두 개의 법인으로 나뉘어 있던 CIB관련 그룹의 자원과 사업라인을 통합해 대고객 통합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 ‘CIB사업부문’ 체계는 네 가지 특징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은행과 금융투자 양사의 고객 분류체계를 통합적 관점으로 전환 △기업의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을 원스톱 제공하는 은행-금융투자 듀오 RM(Relationship Manager)체계를 도입 △복합 금융상품 및 금융솔루션 제조 역량 업그레이드 기반 마련 △은행-금융투자 내부제도의 일관성 있는 정비와 통합관리조직 배치 등이 그것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에 새 사업모델을 설계한 만큼, 내년에 고객들에게 차이가 아닌 차원이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