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말 최고점 가격 대비 -31.9%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강남일대 재건축 시장 약세가 심화되면서, 대표적인 강남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의 실거래(전용77㎡ 기준) 가격이 8억 원 밑으로 추락했다. 8억 이하의 거래가격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2년 2월 대치은마 전용77㎡의 실거래 신고 가격이 7억9000만원~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실거래가격이 8억 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12월 7억500만원, 2009년 1월 7억5천만 원 이후 3년 만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악재로 작용, 가격 하락세가 심화됐다. 올 2월 실거래 신고된 7억9000만 원은 해당 주택의 최고점 가격(2006년 11월)인 11억6000만원 대비 31.9% 하락한 가격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서울 재건축은 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대치은마의 실거래가격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좀처럼 실거래 및 투자자의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의 정책적 불확실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현재의 답보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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