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전 참여
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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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30일 파산보호신청을 낸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를 인수하기 위한 1차 제안서를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엘피다가 제시한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이날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최종 입찰 여부는 정밀실사 등을 바탕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엘피다는 지난 2월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공적자금 투입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엘피다를 공개매각키로 결정했다.

하이닉스 외에 입찰제안서를 낸 곳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일본의 도시바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엘피다 인수전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말 기준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2%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23.7%)와 마이크론(12.1), 엘피다(11.9%)가 그 뒤를 잇고 있어 하이닉스가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에 D램업체 시장점유율 30%를 넘기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이닉스의 가용현금은 7조원 가량이고 올해 투자분 4조원 등을 감안하면 하이닉스는 최대 1조5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경쟁업체가 모두 엘파다 인수에 참여하는데 하이닉스는 견제 차원에서라도 움직였을 것"이라며 "역시 가격이 문제인데 자금이 부담되는 만큼 그만큼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3차례의 협상 과정을 통해 4월말 이후 인수 회사를 결정한다. 최종 인수기업은 5월말까지 선정하고 7월까지 회생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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