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민영화 기대감에 기관 '눈독'
한국항공우주 민영화 기대감에 기관 '눈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 목적 분석 시작"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물량을 매도해왔던 기관들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의 재투자 여부도 관심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항공우주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내 민영화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자문사를 선정해 오는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건을 두고 그간 성장성을 저해해왔던 M&A에 대한 불안요소를 떨쳐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영화가 진행될 경우 대기업의 영업력과 마케팅을 통한 수출 및 수주 확대 가능성이 증가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한 기술력 향상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특히 이번 매각 발표를 통해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최고조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로 그동안 빠져나갔던 외국인들의 재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한 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의 주식을 조금씩 매도해왔다"며 "이번 발표 직후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다시 분석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현재 인수업체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과 현대차, 한화, 포스코 등이 유력해진다면 정확한 것은 분석이 필요하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사업진행 방향과 가치를 내다봤을 때 시너지 효과 발생은 분명해 보인다"며 "그동안 일부 제한돼 있던 성장성에 '날개를 다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매각 가능지분은 총 40%로 정책금융공사(26.4%)가 보유한 지분 중 최소 10%와 나머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30%가 매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매각 후에도 2대주주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