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좋은 기회 있으면 M&A 모색하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좋은 기회 있으면 M&A 모색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주환원 결정, 버크셔 해서웨이와 동일"
열린 IR로 일반주주와 대화 창구 열어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이 "인수합병(M&A)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로서 관심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메리츠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 부회장은 "앞으로 금융시장이 여러 터뷸런스(turbulence)를 거치면서 아이엠투자증권과 같은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후 별다른 M&A 실적이 없었던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 중 기존산업 확장이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고, M&A 가격이 너무 높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저희는 프라이싱(Pricing) 능력을 더 예리하게 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주주환원규모를 결정하는 변수와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주주환원규모를 결정하는 변수는 3가지"라며 "주주환원 하지 않고 내부투자 했을 때 주주의 가치 증가를 만들어내는 세후 한계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fPER의 역수), 현금 배당의 수익률인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의 요구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3가지 변수 간 비교를 통해 주주환원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동일한 방식이다.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는 "2025 회계연도까지는 내부투자수익률을 제외한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과 현금 배당 수익률간의 경합을 통해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2026 회계연도부터는 정해진 주주환원비율이 없으며, 3가지 변수 순위에 따라 주주환원규모와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와 전망에 관련해서는 "단기 이익이라는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하지 않지만, ROE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단, ROE 하한선은 10%로 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내면 철저히 보상해서 임직원의 이해를 주주의 이해와 일치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메리츠금융지주의 평균 ROE는 22.4%로 다른 지주사 대비 약 14%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평균 20%대 중후반, 메리츠증권은 평균 10%대 중반이다. 
 
이날 메리츠금융은 열린 기업설명회(IR)을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시도했다.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만 질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주주들의 질문을 취합해 김 부회장이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메리츠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작년 대비 36.7%, 영업이익은 1557억원으로 35.0% 줄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