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한국은행이 이르면 7월부터 현금 IC카드를 이용한 직불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한다.
25일 한국은행은 '2011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표하고, 신용카드 남용에 따른 문제를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현금IC카드를 이용한 직불결제시스템을 구축,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직불결제 서비스 시행 이유에 대해 "신용카드 중심의 결제관행은 카드 남발 및 남용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높은 가맹점 수수료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은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한은 부총재)를 통해 계좌 개설 시 발급되는 현금 IC 카드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결제원은 현금 IC 카드 기반 거래중계시스템을 구축하고, 17개 국내은행 및 VAN사는 결제 관련 전문 및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한국은행은 현금IC카드를 이용한 직불결제가 활성화되면 예금잔액 범위내에서의 합리적 소비문화가 조성되고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는 등 신용카드 결제관행에 따른 부작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식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이 제도는 당국의 직불카드 활성화 방안이 나오기 이전에 은행권과 논의되던 사항"이라며 "이 서비스 시행으로 인해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결제수단 도입으로 인해 직불형 카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은은 올해 안에 자기앞수표의 자금화 시각 조기화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고객이 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거래은행에 입금하는 경우, 수표의 자금화는 부도 여부 등에 대한 은행간 확인 절차를 거쳐 익 영업일 오후 2시20분 이후에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및 어음교환 참가은행은 자기앞수표의 부도여부 등에 대한 확인 업무를 기존의 팩스 전송에서 이미지 정보 교환 방식으로 개선해 부도여부 확인절차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자기앞수표가 은행별로 점포 수나 자기앞수표 발행장 수 등의 편차가 커 합의를 좀 더 해야 하고 규정을 개정 해야 하기 때문에 자세한 시점을 밝힐 수 없으나 연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