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론플래너'가 뜬다
대부업계, '론플래너'가 뜬다
  • 김성욱
  • 승인 2005.03.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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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 캐시빌, 시티파이낸스등 도입.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소비자금융업계에 ‘론플래너(Loan Planner)’가 신직종으로 뜨고 있다.

대출전문회사와 영업위탁계약을 맺고 대출영업을 총괄 대행하는 론플래너는 보험사의 설계사조직인 라이프플래너와 비슷한 조직으로 최근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최근 론플래너 제도를 도입, 4월 중 60명의 론플래너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로그룹은 또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상반기 중 100명의 론플래너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소비자금융회사인 시티파이낸셜과 현대캐피탈(캐시빌),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최근 수백명에 이르는 론플래너들과 계약을 맺고 광고를 통한 전통적인 영업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대출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금융회사들이 론플래너 영업을 도입하는 이유는,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업조직과 과다한 광고비 문제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대출영업체제를 갖추기 위해서이다.

최근 인건비를 제외한 소비자금융회사의 대출경비는 대출금액의 10~15%를 상회할 만큼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고위험(High-Risk)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탓에 광고비와 개인신용평가비 등 제반 비용이 은행 및 신용카드사보다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론플래너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며, 필요한 경우 계약회사와 인터넷통신 및 전화로 업무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스타일에 맞춰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다.

또한 대부분이 복수의 대출회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출상품을 고객 유형에 따라 제공할 수 있으며, 계약사로부터 고정급과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받기 때문에 능력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 양석승 회장은 “론플래너 영업방식은 고객에게 찾아가는 대출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신속함과 효율성을 지향하는 소비자금융회사의 특성과 잘 부합하는 측면이 있어 새로운 영업형태로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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