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장관, "땅사려면 서울에다 사야 돈되지..."
강장관, "땅사려면 서울에다 사야 돈되지..."
  • 김동희
  • 승인 200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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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9년 강 장관의 처제와 고교동창이 공항 주변 땅을 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6일 강장관은 과천청사에서 갖은 해명성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구들이 놀러와서 어느 땅이 유망하냐고 물은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땅을 사려면 서울에서 사야지, 섬에서 사서 돈이 되겠느냐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처제가 땅을 산것은 계약 이후에 들었고 동창의 땅 매입 여부는 오늘 신문보고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항공사 사장으로 영종도에 살때 처제가 주말이면 자주 다녀갔고 자신도여기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땅을 산 것으로 들었다며 땅을 사기 전에나에게 조언을 구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현지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한테 듣고 땅을 매입했고 지금도 그 사람이 땅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기본계획이 확정되기 석달 전에 처제가 수용지구에서1㎞ 떨어진 땅을 사 정보를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관광단지가 조성된다는 얘기는 96, 97년에도 계속 보도됐던 것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었던 것인데 아직까지도 구역이 정확하게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처제가 땅을 산 곳과 인접한 지역의 땅을 동창이 매입한 것과 관련 그는 영종도에 살때 섬에서 고생한다며 위문차 자주 들렀었지만 땅을 샀는지는 지금에서야 알았다며 처제와 동창이 매입한 땅이 왜 붙어있는 것은 모르겠고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번 문제는 사실 몇 년전부터 계속 따라다녔고 사정기관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이 검찰의 내사설과 연관있는 것아니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연말에 자이툰부대와 연초 쓰나미 복구 현장 등을 둘러보면서 무리했던 것같다면서 의사가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쉬었으며 지금은 월요일(28일) 정상 출근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중병설, 퇴진압력설등 각종 소문을 일축했다.

강 장관은 94년부터 2002년까지 9년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공항공사사장 등으로 재직하며 영종도에서 거주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앙일보가 26일 강 장관의 처제와 동창이 99년 인천공항 주변 을왕동 일대 밭을 샀고 석달 뒤 용유.무의 관광단지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시세가 크게 올랐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하자 갑자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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