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양적완화로는 성장 어렵다"
김중수 총재 "양적완화로는 성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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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국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정책을 추가로 수행해도 실물로 전파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1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제62주년 기념사'에서 김중수 총재는 이같이 말하고, "선진경제에서 발생한 경제위기 해결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성장에 의한 글로벌 경제 성장 유발로 해결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IMF 추계에 의하면 글로벌 GDP 성장에 신흥 아시아경제권의 기여도가 지난 5년동안 50% 정도로 높아졌다"며 "이제는 신흥 경제권이 경제위기 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흥국들이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부정적 파급영향을 최소화시키는 장치를 강구,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킴으로써 신흥 경제권 성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위상 제고와 내부 혁신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한은법 개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주어진 이상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한은은 글로벌 개혁과제를 이해하고 수용할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해선 "유로존 국가들의 의견수렴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전세계적 경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만 그리스 위기는 시장 상황에 이미 반영돼 있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불확실성은 과거보다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 은행권 우려는 유럽재무장관회의의 대규모 구제금융 제공 결정이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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