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6서 구글맵 퇴출…맵서비스 경쟁 '초읽기'
애플, iOS6서 구글맵 퇴출…맵서비스 경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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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맵스' 공개…구글과 '적대관계' 심화될 듯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애플이 구글과의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를 열고 세계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업체로 꼽히는 톰톰의 솔루션과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지도서비스인 '애플 맵스'를 선보였다.

애플 맵스는 벡터 기반으로 만들어져 확대해도 그림이나 문자가 깨지지 않으며 내비게이션 기능과 실시간 실시간 교통량 정보, 맛집 리뷰 등도 운전자를 위한 기능은 물론 항공 사진촬영을 이용한 3D 뷰 기능도 탑재했다.

이에 업계는 애플이 구글과의 결별을 위한 수순을 본격화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2007년부터 자사 OS에 구글맵, 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관계를 맺어왔지만 2008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출시한 뒤부터 '적대관계'로 돌아섰다.

이처럼 애플이 자체 맵을 만들어 공개하면서 구글과 정면 대결도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구글은 GPS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없이도 안드로이드 폰에서 구글의 지도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플의 지도서비스가 정식으로 시작될 경우 2억5000만명에 달하는 구글맵 고객들 중 절반 정도인 1억명 이상이 애플 맵스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구글의 핵심 사업인 지도 서비스를 겨냥한 애플 맵스로 구글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용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글은 수익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광고 수익이 크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iOS6에서 시리는 지원 언어를 확대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에서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광둥어 등을 함께 지원하게 된다.

애플은 또 구글의 최대 경쟁사인 페이스북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iOS5 부터 탑재됐던 페이스북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iOS6에서는 별도의 앱 구동없이 카메라나 사진앨범에서 바로 페이스북으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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