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텍·오리엔탈정공, 자기자본 대비 3배…주가 43%↓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빚과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자기자본의 3배가 넘는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출원리금을 갚지 못해 연체한 기업은 총 6곳으로 모두 코스닥기업이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는 상장사가 금융기관에 대출한 원리금을 연체할 경우 관련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들 기업들의 자기자본은 50억~225억 규모로 연체한 대출원리금은 평균 177억원 수준이다. 상당수 기업이 자기자본보다 빚이 더 많은 셈이다.
특히 오리엔탈정공은 756억원의 대출원리금이 발생해 자기자본의 335.97%에 육박했으며, 아큐텍도 128억원의 빚이 연체돼 267.74%에 달했다. 룩손에너지도 자기자본의 81% 수준인 111억원의 대출연체금이 발생했다.
그나마 엔터기술 43억원, 디브이에스 53억원으로 모두 자기자본대비 20% 수준이었다. 디웍스글로벌은 한주저축은행에 운영자금을 빌렸다가 대출만기연장 협의도중 한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했다.
이처럼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한 디웍스글로벌 이외의 기업들의 경우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아큐텍과 엔터기술은 연체사실 공시한 후 주가가 각각 43%, 33% 급락했으며 그 외 종목들도 10%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종목에 장래 발생가능한 투자위험요인을 투자자에게 사전에 알리기 위해 대출원리금 공시규정을 도입했다"며 "투자자들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